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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中 ‘조용한 외교'로 벨라루스 국경 재개…일대일로의 주요 무역 동맥 보호

Zapad-2025 훈련 종료 후 2주 만에 국경 재개…화물 철도·여객 통행 재개
中, 무역 흐름 보호 위해 '결정적 역할'…일대일로 동맥 '경제적 안정' 최우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EU 정상회담 중 유럽연합과 중국의 국기가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EU 정상회담 중 유럽연합과 중국의 국기가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
폴란드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주도한 Zapad-2025 합동 군사 훈련과 이주민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거의 2주간 폐쇄했던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다시 열었다.
이 결정에는 중국이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의 주요 무역 동맥을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음을 시사한다고 28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가 보도했다.

폴란드는 2021년부터 벨라루스가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사람들을 EU 국경으로 밀어 넣으며 이민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폴란드 바르샤바는 이를 모스크바의 지원을 받는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이 EU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하이브리드 작전'으로 규정했다. 국경 폐쇄는 안보 위험과 이민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9월 12일부터 시행되었다.
국경 재개방은 중국의 개입 이후 이루어졌다. 9월 16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Radosław Sikorski) 폴란드 외무장관은 바르샤바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이 "벨라루스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다시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의 우선순위가 정치적 동맹보다는 무역 흐름 보호에 있다고 지적한다.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은 중국에서 EU로 물품을 운반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주요 동맥이다.

국경 중단은 배송 일정을 위협하고, 유라시아 철도가 해상 노선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약화시킨다.

카네기 재단 동료 연구원 테무르 우마로프(Temur Umarov)는 RFE/RL에 "중국은 비난을 피하고 상품을 계속 움직이기를 원한다"며, "그 초점은 경제적 안정과 일대일로가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 25일, 여객차는 테레스폴-브레스트에서, 트럭은 쿠쿠리키-카즐로비치에서 횡단을 재개했다. 화물 철도는 쿠즈니차 비아로스토카-흐로드나, 시에미아노프카-스비슬라흐, 테레스폴-브레스트를 경유하여 다시 열렸다.

중국의 막후 외교가 효과가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 이민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지 여부에 따라 확인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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