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준금리 3.25~3.5% 전망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정책금리가 내년 봄 3.25~3.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8%로 지난해의 2.8%보다 둔화한 뒤 2026년에는 1.5%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0~4.25%로 조정했는데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첫 인하였다. 이번 조치는 고용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 OECD “노동시장 약화, 추가 인하 정당화”
◇ 트럼프 압박 속 연준 독립성 우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대폭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연준 위원 12명 중 11명이 금리 인하에 동의했지만 추가 조치에 대해선 견해차가 크다. 최근 임명된 트럼프 측근 스티븐 미란 이사는 다섯 차례 추가 인하를 주장하며 “현재 금리가 약 2%포인트 높다”고 말했다.
◇ 세계 경기 둔화 속 미국 상대적 강세
OECD는 주요 20개국(G20) 전체 성장률이 2024년 3.4%에서 2025년 3.2%, 2026년 2.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2025년 4.9%, 인도는 올해 6.7%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