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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고위 인사들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 낮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인사들이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고용시장도 탄탄하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각각 최근 언론 인터뷰와 연설에서 지난주 단행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고용시장 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였다면서 추가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노동시장을 지탱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더 이상 완화가 진행되면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상승세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계속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번 인하가 올해로서는 유일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가 여전히 목표보다 1%포인트 높게 유지되는 만큼 추가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스티븐 미란 이사는 이날 늦게 추가 발언을 내놓을 예정이며 올해 남은 기간 가파른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중간 전망치는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가리켰지만 7명의 정책위원은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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