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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엔비디아, 중 수출 재개로 주가 20% 추가 상승 여력 확보”

엔비디아가 중국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내고 중국 수출 면허를 재확보한 것은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중국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내고 중국 수출 면허를 재확보한 것은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약 2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웰스파고가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미국 정부에 중국 매출 가운데 일정 비율을 역관세 형식으로 내는 조건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는 소식이 이런 전망으로 이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역관세 형태로 내는 수수료를 당초 중국 매출의 20%로 잡았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이를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목표주가 상향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애런 레이커스는 11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 비중 확대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금보다 약 20%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은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 재개에서 비롯됐다.
엔비디아가 오는 27일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막혔던 중국 수출 길이 다시 뚫리면서 주가 추가 상승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가셨다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분기에 80억 달러 하던 대중 반도체 수출이 이번 조처로 온전히 회복되고, 시간이 가면서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그는 중국에서 엔비디아 반도체 ‘백도어’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감정적인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중국은 AI 경쟁을 위해 엔비디아의 H20, AMD의 MI308 반도체 수요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AMD와 엔비디아 모두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커스는 중국 매출의 일정 비율을 미 연방정부에 내야 하는 것이 억울할 수는 있지만 대중 매출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0% 요구하려다 낮췄다


트럼프는 이날 애초에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 매출의 20%를 수출면허 수수료로 받으려 했지만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을 만난 뒤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황은 8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와 면담했다.

트럼프는 엔비디아 H20 반도체 대중 수출을 다시 허용한 것은 이 반도체가 ‘한물 간’ 반도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첨단 AI 반도체인 블랙웰은 이 때문에 절대 중국에 수출할 수 없다면서 만약 그러려면 지금보다 성능을 30~50%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로보다는 85%가 낫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매출의 15%를 반도체 수출 면허비로 미 연방정부에 내는 것이 이들 업체로서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퀼터 체비옷의 글로벌 기술 애널리스트 벤 배린저는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떼 주는 것이 손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더 크게 보면 이 15%를 내주고 나머지 85%를 취하는 것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린저는 엔비디아와 AMD가 화웨이에 상납할 뻔한 중국 AI 반도체 시장을 다시 가져오게 된 것 역시 멀리 보면 이들에게 큰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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