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노동시장 완화로 완화 정책 전환
추가 완화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 견지
추가 완화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 견지

로이터통신은 이날 RBA가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주요 현금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60%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RBA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RBA 이사회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 구간인 2~3%의 중간 정도로 완화될 것이라는 데이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통화정책 완화를 뒷받침할 만큼 충분히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특히 7월 RBA가 금리를 동결했을 때 시장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2분기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했음에도 RBA가 안정적인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하로 호주 경제에는 여러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가계 부담이 줄어들고, 기업의 투자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호주 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중국 경제 둔화 등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BA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RBA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경제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성급한 추가 완화보다는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적 접근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BA의 이번 결정은 호주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