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프로젝트서 저사양 반도체 사용 촉구...미국 기술 제재 대응 전략 강화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여러 기업에 "보안 리스크를 고려해 사양이 낮은 반도체를 사용하라"는 공식 권고문을 발송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기술 수출 통제에 대응해 국내 공급망 의존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지난달 H20 칩에 원격 접근이 가능한 '백도어'가 없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으나, 중국은 여전히 해당 제품의 보안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대조되며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엔비디아의 첨단 GPU 축소판 버전을 수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기술 제재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의 군사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정부의 반도체 자체 개발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의 영향력 축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