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첨단 기술·인프라' 강점… 인도, '6900만 톤' 방대한 미개발 매장량 보유
中 수출 통제 속 '상호 보완적 협력'… "기술적·규제적 장애물 해결이 관건"
中 수출 통제 속 '상호 보완적 협력'… "기술적·규제적 장애물 해결이 관건"

양국은 공동 가공과 소싱을 포괄하는 합작 투자를 모색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는 자동차, 전자, 방위 부문에 필수인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호주가 최근 몇 년 동안 핵심 광물의 선도적인 대체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이 6900만t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지만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 미만으로, 가공 인프라 부족, 구식 채굴 기술, 규제 장벽 등 다면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네라지 싱 만하스(Neeraj Singh Manhas) 남아시아 특별 고문은 SCMP에 "희토류 개발을 위한 인도와 호주의 협력은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공유된 전략적 목표로 인해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첨단 기술과 확립된 공급망 인프라가 인도의 희토류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60% 이상, 가공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며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과 테르븀 등 7가지 핵심 희토류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가했으며,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수출 통제가 인도의 생산 병목 현상과 맞물려, 인도와 호주의 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
호주 광물 자원부 장관은 자국의 핵심 광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가격 하한선 설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의 엄격한 환경 규제와 낮은 광물 농도로 인한 높은 추출 비용, 그리고 호주의 수출 야망과 국내 자원 안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필요성 등 과제도 남아 있다.
스리니바산 발라크리슈난(Srinivasan Balakrishnan) 지정학 연구원은 "중국이 가까운 장래에 인도에 대한 희토류 광물 공급을 완화할 가능성은 낮다"며, "광물에 대한 접근이 궁극적으로 외교적, 전략적 영향력의 지렛대"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쿼드(Quad) 안보 대화의 동료 회원국인 호주, 미국, 일본과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공급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정부와 미국 정부간 관계는 최근 불안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상품에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고,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추가 25%의 관세를 부과하여 총 관세 부담이 50%에 이르렀다.
우다이 찬드라 조지타운대 교수는 "인도가 희토류 광물에 대한 호주와의 협력을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