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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보안 인력 86% 늘리고 예산 7000억 투입

3단계 보안 체계 구축·AI 관제 고도화·제로트러스트 모델
보이스피싱 대응 풀패키지 공개…악성 앱 실시간 추적·차단
민관 협력체계 제안…"모든 주체 함께 보안 전선 구축해야"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안퍼스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이 보안퍼스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정보보호 인력을 86% 늘리고 예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보이스피싱·스미싱 대응을 중심으로 보안 전략을 전면 개편한다.
LG유플러스는 2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안퍼스트' 비전을 발표했다. 핵심은 거버넌스·예방·대응의 3단계 보안 체계 강화와 보이스피싱 대응 패키지 구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3년 CEO 직속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후 보안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했다. 센터는 전사 정보보호를 총괄하며 센터장은 경영위원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2024년 정보보호 예산은 약 8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는데 올해는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담 인력은 157.5명에서 292.9명으로 86% 늘렸다.
예방 측면에서는 역대 최장기간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진행 중이다. 외부 화이트해커가 사전 정보 없이 서비스 전체를 해킹하는 방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해 잠재 취약점을 탐지한다.

대응 단계에선 AI 기반 관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7년까지 비정상 접근 탐지와 통제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SaaS·오픈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에 맞춰 제로 트러스트 모델도 구축한다.

보이스피싱 대응 패키지도 공개했다 AI 분석 시스템으로 24시간 위협을 탐지하고 스팸 문자와 악성 URL 접속을 실시간 차단한다.

LG유플러스는 악성 앱 서버를 추적하며 해당 서버에 접속한 고객도 확인한다. 악성 앱은 피해자의 전화를 차단하고 범죄 조직의 전화를 '112' 등으로 위장한다. 카메라·마이크를 통해 도·감청도 가능하다. 홍 전무는 "피해자 심리까지 위축된다"며 긴급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범행 대응 단계에서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의심 전화를 감지한다. 익시오는 월 2000건 이상 보이스피싱 전화를 잡아낸다. 스팸 차단 건수는 5개월간 1.4배 증가했다.

민관 협력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경찰청과 현장 공조체계를 갖췄다. 악성 앱 감염 고객 방문에 동행해 현장에서 탐지한다. 경찰청과도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단독 협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통신사·단말기 제조사·금융사·정부기관 등이 함께하는 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관희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은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안을 강화해왔다"면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보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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