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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 이어 샌프란시스코도 진출한다

지난 2022년 12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12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의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시기는 빠르면 1~2개월 안이며 다만 주 정부의 규제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 한두 달 안에 베이 에어리어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베이 지역은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한 혁신 기술 기업들의 본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약 12대 규모로 선택된 탑승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앞좌석에 안전요원을 탑승시키는 조건이다. 머스크는 이번 주말 오스틴에서 시험 운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전기차 라인업이 노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머스크의 극우 정치 성향에 대한 반발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로보택시와 인공지능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기업가치 유지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를 제외하면 현재 미국에서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유료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행 중인 기업은 테슬라뿐이다. 웨이모는 약 1500대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주 차량국(DMV)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의 연속적인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CPUC는 지난 3월 테슬라에 초기 단계 승인을 내준 바 있으나, 전면적인 유료 상용 서비스 운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로이터는 “캘리포니아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운행 지역과 운행 조건을 규정하고 있으며 테스트 데이터를 허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 테슬라가 시험 운행 중인 텍사스는 별다른 규제가 없어 비교적 자유로운 운행이 가능하다.

테슬라가 지난달 오스틴에서 시작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승객 영상 등을 통해 일부 교통 혼잡과 주행 오류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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