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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등에 업은 오라클, 사상 최고 주가 기록…목표주가 상향 봇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네 번째)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래리 엘리슨(오른쪽 두 번째) 오라클 회장이 배석해 있다.  오라클은 깜짝 실적과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6월 12일 두 자릿수 주가 폭등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네 번째)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래리 엘리슨(오른쪽 두 번째) 오라클 회장이 배석해 있다. 오라클은 깜짝 실적과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6월 12일 두 자릿수 주가 폭등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12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가가 이날 두 자리 수 폭등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191.25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함께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이날 주가 폭등을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1월 21일 백악관에서 대대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대표적인 트럼프 테마주인 오라클이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라클은 12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트럼프 취임 뒤 주가가 24% 넘게 급등했다.

깜짝 실적


오라클이 전날 공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달 31일 마감한 4회계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1% 증가한 159억 달러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155억9000만 달러를 가뿐하게 넘겼다.

순익은 같은 기간 31억4000만 달러(주당 1.11달러)에서 34억3000만 달러(주당 1.19달러)로 9% 넘게 급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1.70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1.64달러를 웃돌았다.

장밋빛 전망


전망도 장밋빛이었다.

오라클은 8월 31일 마감하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2~14% 늘고,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1.46~1.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이 12.4% 늘어 1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조정치를 감안한 EPS는 1.48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 전망을 충족하거나 웃도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AI 시대의 주된 성장 동력이 될 클라우드 부문이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오라클의 예상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었다.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이 내년 5월 31일 마감하는 이번 2026 회계연도 기간 70% 넘게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4회계분기에 52% 성장했지만 앞으로 1년 동안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이다.

카츠는 클라우드 매출이 2026 회계연도에 67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 예상치 651억8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카츠는 지난해 9월 내놨던 2029 회계연도에는 총매출이 10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


파이퍼샌들러는 이날 오라클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파이퍼샌들러는 오라클이 새로운 흐름에 올라탔다고 평가했다.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분석노트에서 “오라클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시대 이후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기업들의 인기 흐름에 온전히 진입했다”면서 새로운 흐름에 올라탔다고 분석했다.

RBC 역시 오라클 목표주가를 145달러에서 195달러로 높였다.

RBC는 그러나 오라클이 지속적인 역량 제한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상승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추천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키뱅크의 잭슨 에이더는 오라클이 제시한 성장률 목표가 놀랍기는 하지만 이는 그저 목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비중확대(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225달러로 올려 잡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끌어올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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