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릴러리는 “이들은 미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인재들”이라고 주장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릴러리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하버드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기관이고 여기에 오는 유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미국에 남기를 바라고, 우리도 그들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릴러리는 미국의 유명 투자 예능 프로그램 ‘샤크 탱크’에 출연해 잘 알려진 투자자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직접 가르치는 유학생들이 너무나 훌륭하다”며 “이번 가을에 다시 강의하러 갈 때 나뿐 아니라 수많은 투자자들이 그들이 미국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미 이들 중 두 명에게 투자했다.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미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여기서 배우고, 여기서 일하고, 성장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오릴러리는 또 “하버드대 총장이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해 비공식 자리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오릴러리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신규 외국인 유학생 등록을 제한하려는 조치에 맞서 법적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한때 연방법원이 이를 일시 중단시켰지만 유학생들의 체류 자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부 학생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 출신 아브둘라 샤히드 시알은 “지금 캠퍼스는 그야말로 공황 상태”라며 “자신의 고향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변호사들도 피하려는 법적 문제에 10대들이 직접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