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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K경제 리더십] 현대차그룹, 자동차 기업 넘어 로봇·A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

자동차 제조사 넘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도약
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전기차 등 생태계 구축
현대차그룹이 로봇·A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이 로봇·AAM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미래 산업을 이끄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과 전장,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아우르며 제조업을 넘어 기술력과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산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LG이노텍과 손잡고 기술력 고도화에 나섰다.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인간형 로봇(아틀라스), 창고 자동화 물류 로봇(스트레치), 웨어러블 로봇(엑스블 숄더)을 소개하고 로봇을 활용해 생산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로보틱스를 미래 이동성과 산업 자동화, 고령화 해법의 기반 기술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인간 중심의 스마트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AM·자율주행·전장 분야, 배터리·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그룹의 정체성을 ‘기술 중심 종합 산업군’으로 재편하고 있다.
AAM 분야에서는 미국에 설립한 법인 '슈퍼널'을 중심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2028년 미국 시장에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출시를 목표로 기체 개발을 착수했다. 운항 인프라·관제 시스템·승객 경험 등 생태계 전반을 설계하고 있다. 기체 제조를 넘어 항공 모빌리티 산업 전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며 유럽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북미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전기 통합 충전 거점 'HTWO 에너지 서배너'를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HTWO 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부터 공급·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충전 거점은 현대차가 북미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안드로이드 오토 기반의 통합 소프트웨어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준비하며 자동차를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현대차그룹의 완성차는 스마트폰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후발 주자로 있던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분야의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고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새롭게 구성하며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모빌리티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연진·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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