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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고밸류에이션’ 우려 속 주가 폭락…기관들, 매도 추천에도 목표주가는 상향

팔란티어가 기대 이상 분기 실적과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6일(현지시각) 고평가 논란 속에 폭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가 기대 이상 분기 실적과 낙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6일(현지시각) 고평가 논란 속에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6일(현지시각) 두 자리수 폭락세를 기록했다.

팔란티어가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견디지 못했다.

골드만삭스가 25%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등 전문가들은 팔란티어 주가가 당분간 하강을 지속할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기대 이상 실적과 전망

팔란티어가 공개한 1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전망은 기대 이상이었다.

1분기 매출은 8억8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39% 폭증했고, 시장 전망치 8억62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시장 전망과 부합하는 0.13달러였다. 1년 전보다 0.08달러 늘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전화회의에서 “팔란티어가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2분기 전망도 좋았다.

이번 분기 매출이 9억3600만 달러에 이르러 시장 전망치 8억99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 매출, 영업이익, 자유현금흐름(FCF)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주가 폭락


그러나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장중 전일비 18.45달러(14.91%) 폭락한 105.32달러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5월 7일 15% 넘게 폭락한 뒤 최대 하루 낙폭이다.

팔란티어는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고, 거래도 가장 활발했다.

과도한 밸류에이션


팔란티어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로는 여전히 40% 넘게, 1년 전과 비교하면 400% 넘게 폭등한 상태다.

팔란티어는 기업, 정부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업체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주도로 미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공무원 대거 감원에 나선 덕에 승승장구해왔다.

전날 실적 발표 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많은 기관들이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전망이 좋지는 않았다. 이들은 중립이나 매도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팔란티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것이 이유다.

골드만은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중립 추천은 유지했다. 90달러 목표가는 전날 마감가 123.77달러보다 27.3% 낮은 가격이다.

모건스탠리도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98달러로 높였지만 중립비중 추천은 바꾸지 않았다. 모건스탠리가 예상하는 팔란티어 1년 뒤 주가 98달러는 5일 마감가보다 21% 낮은 수준이다.

캔터 피츠제럴드 역시 98달러에서 110달러로 목표주가를 높이면서도 중립 추천을 유지했다.

심지어 도이체방크와 미즈호는 매도 추천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목표주가는 각각 50달러에서 80달러, 80달러에서 9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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