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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광고 매출 호조에 순이익 35% 급증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 상회...주가, 시간 외 5% 넘게 급등
2024년 4월 2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메타 로고가 그려져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2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메타 로고가 그려져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의 견고한 광고 매출 증가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1분기 (1~3월) 순이익이 166억4000만 달러(약 23조7000억 원), 주당 6.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23억7000만 달러, 주당 4.71달러)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364억6000만 달러에서 423억1000만 달러로 1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이 분석한 분기 주당순이익(EPS) 5.23달러와 매출 413억40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메타는 2분기 매출 전망치도 시장 예상치인 438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425억~455억 달러로 제시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향후 지출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광고, 알고리즘 및 개인화 기술 향상에 필수적인 AI 분야에서 오픈AI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메타는 대형언어모델(LLM)과 챗봇 개발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AI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 센터 추가 투자 및 인프라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올해는 중요한 해이며, 우리는 강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면서 "커뮤니티는 계속 성장 중이고, 사업 실적도 매우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AI 안경과 메타 AI 관련해서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메타 AI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억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앤드루 로코 애널리스트는 "무역 관세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많은 기업이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는 가운데, 메타는 전망치를 제시했다"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지난 29일 AI 기반 독립형 앱 '메타 AI(Meta A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앱에는 다른 사용자들이 AI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디스커버(Discover)’ 피드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549달러로 마감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다. 올해 들어 메타 주가는 약 8% 하락했으나, 이번 AI 앱 출시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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