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주간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200건의 합의를 했다.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국가들과 어떤 조건으로 합의를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이 완료되는 3~4주 뒤에 발표하겠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조정 요청을 해올 수 있으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대부분 국가에 부과한 글로벌 관세 조치에 대해 90일간 유예를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합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도 이달 초 "90일 안에 90건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미국을 '백화점'에, 외국을 '고객'에 비유하며 "나는 미국 국민을 대신해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가격은 내가 정하며, 여기서 구매하고 싶다면 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인도, 일본 등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인도와 매우 좋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시게루 이시바 일본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미국의 요구에 급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 난항을 시사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에게 전화했다"고 언급했지만 통화 시점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 "미국과 관세 문제에 대해 협상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며 "미국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