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115314은 HK이노엔이 경증에서 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이 물질은 야누스 키나제-1(이하 JAK-1)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물질로,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작용해 JAK-1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 약물 대비 전신 흡수량이 적어 부작용 위험이 낮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K이노엔은 IN-115314를 JAK-1 억제 계열 중 국내 최초로 바르는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해 12월 임상1상이 마무리했다. 임상1상을 통해 대조약 대비 우수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를 관찰했고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임상 2상에서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 성인 중 약 3~7%의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기준 연간 약 97만 명의 환자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았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의 국소 치료제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PDE-4 저해제 등이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장기 사용이 어렵거나 도포 시 화끈거림 등의 한계점이 명확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약물이 지난 해에만 전년비 50% 성장한 508백만 달러(약 7300억 원) 매출을 기록할 만큼 JAK 억제제 수요가 높다"며 "기존 경구용 치료제가 가진 안전성 및 효과의 한계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바르는 제형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화장품∙의약품 기술을 융합한 신약 개발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JAK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사람용과 동물용으로 함께 연구 중이다. 동물의약품은 먹는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