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월 2.5%에서 0.1%포인트(p) 하락했다.
전문가 예측치인 2.3%보다는 높았지만 1월 상승률인 2.5%보다 소폭 둔화하며 유럽중앙은행(ECB) 중장기 목표치인 2%에 한층 더 근접했다는 평가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9월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 밑으로 내려갔지만 10월 2.0%, 11월 2.2%, 12월 2.4%, 1월 2.5% 등 4개월 연속 수치가 상승한 바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6개월 만에 2.7%에서 0.1%p 낮아진 2.6%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그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1월 3.9%에서 2월 3.7%로 둔화했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1월 1.9%보다 1.7%p 급락한 0.2%로 나타났다.
반면 식료품·주류·담배는 1월보다 0.4%p 오른 2.7%, 공업제품은 0.1%p 오른 0.6%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ECB가 오는 6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0%까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 초 연 4.00%였던 정책금리를 현재 2.75%까지 빠르게 내렸다. 다만 ECB 내에서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