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싫다던 트럼프, 초밥 먹었나” 일본 SNS 화제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전초밥 체인 쿠라 스시 USA에 투자한 사실이 공개되자 일본 증시에서 이 체인의 모회사 주가가 급등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쿼츠가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쿼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월 2일 쿠라 스시 USA 주식 100만~500만 달러(약 14억5000만~72억5000만 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공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증시에 상장된 쿠라 스시 주가는 장중 5% 넘게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장중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쿠라 스시 USA(KRUS) 주가도 6% 이상 뛰었다. 쿠라 스시 USA는 회전초밥 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일본 본사가 지난해 10월 기준 약 67%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트럼프가 생선 먹었나” 일본서 화제
트럼프의 투자 사실은 일본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평소 날생선을 싫어한다고 밝혀온 트럼프가 실제로 초밥을 먹은 것인지 궁금해하며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미쓰비시UFJ e스마트증권의 쓰토무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쿠라 스시 미국 사업 실적이 강한 데다 트럼프의 투자 소식까지 겹치며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매입 시점도 주목받고 있다. 쿠라 스시 USA는 트럼프 매입 이틀 전 헬로키티 프로모션을 공개했고 약 일주일 전에는 신규 이사회 멤버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이 체인은 지난 2월 28일 종료 분기에서 동일 점포 매출이 8.6% 증가했고 방문객 수도 4.3% 늘었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연간 동일 점포 매출 전망도 기존 ‘보합~소폭 증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 3700건 거래 공개…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이번 투자 공개는 트럼프 명의로 이뤄진 3700건 이상의 주식 거래 내역 가운데 하나다.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주 투자 내역도 포함됐다. 전체 거래 규모는 총 2억2000만~7억5000만 달러(약 3190억~1조875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이해충돌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일부 거래 시점이 기업에 유리한 규제 결정 시기와 맞물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일가는 직접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그룹은 외부 금융기관이 독립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그룹 모두 투자 판단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트럼프는 독립적인 자산관리 자문단을 두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거래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