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정 평가 44%, 긍정 평가 31%에 그쳐...경제정책 지지율은 41%

해리스 폴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성인 212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아직 본격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이런 조사 결과는 그의 정책이 정치적 역풍을 몰고 올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1개월에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를 넘기도 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점점 지지율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미국 제조업의 부활, 재정 수입 확대 등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그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44%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또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0%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생활물가 측면에서 트럼프의 정책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4%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문제가 해결 또는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유예 중인 25%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자로 집행하고, 같은 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2월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 4일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