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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정책 강화 기조 속 웨스턴미드스트림 성장세 뚜렷

트럼프 행정부 LNG·원유 수출 확대 정책 수혜 전망
3분기 매출 13.8% 증가, 천연가스 처리량 46% 성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있는 더블 이글 에너지 석유 시추 시설을 둘러보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있는 더블 이글 에너지 석유 시추 시설을 둘러보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이 미드스트림 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수출을 확대하고 관련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에너지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 속에 미드스트림 에너지기업 웨스턴미드스트림파트너스(Western Midstream Partners/NYSE:WES)는 천연가스 처리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웨스턴미드스트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4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8억83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10.9% 증가한 5억6690만 달러를 달성했다.

웨스턴미드스트림은 텍사스, 로키산맥(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 중부 대륙(캔자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천연가스, 원유, 천연가스액(NGL) 수집과 처리,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천연가스 처리량 증가가 주도했다. 3분기 천연가스 처리량은 일일 50억1600만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2020년 이후 천연가스 처리량은 46%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멘톤 트레인 III(Mentone Train III) 천연가스 처리 공장의 영향이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중 노스 러빙(North Loving) 극저온 처리 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24년 9월말 기준 순부채비율은 2.96배로, 목표치인 3배를 하회했다. 이를 바탕으로 S&P와 피치로부터 투자등급인 BBB-, 무디스로부터 Baa3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오스카 브라운(Oscar Brown) 웨스턴미드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의 재무구조는 성장 프로젝트 투자와 인수합병(M&A), 배당정책 추진에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월가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산수익률은 18%로 업계 평균 13%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사업 리스크도 존재한다. 웨스턴미드스트림의 주요 리스크는 최대 고객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다.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DJ 베이슨(DJ Basin) 석유 수집 시스템의 서비스 요금 계약 조항을 재협상 중이다.

또한, 신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환경단체 반대로 인한 일정 지연 가능성과 사이버 보안 위협도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된다고 분기보고서는 지적했다.

2024년 9월말 기준 회사는 11억 달러의 현금과 20억 달러 규모의 신용한도를 보유하고 있다. 2027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선순위 채권은 14억 달러 규모다.

현재 웨스턴미드스트림의 주가는 41달러(2025년 2월 10일 종가 기준)이며, 배당수익률은 8.6%다. 이는 에너지 섹터 평균 배당수익률 4.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50% 배당 삭감이 있었으나, 이후 5년간 연평균 배당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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