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조선소서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가능 잠수함 건조 중
軍 전문지 "美 타이폰 미사일 대응... 전략적 억지력 강화 목적"
軍 전문지 "美 타이폰 미사일 대응... 전략적 억지력 강화 목적"

중국국영조선공사 산하 전문지 '네이벌 앤 상선'은 우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중국군은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위성 사진 등을 통해 개발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지역 내 증가하는 외국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지난 4월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타이폰' 미사일 발사대를 주요 견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타이폰 시스템은 수천 킬로미터 사거리로 중국, 러시아, 북한 영토를 타격할 수 있다.
신형 잠수함은 첨단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군은 이를 통해 "적의 방어선 너머에서 은밀한 공격을 수행할 수 있으며, 필요시 핵탄두 배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과 '제1도련선' 내 군사기지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잠수함은 수직발사시스템(VLS)과 X자형 꼬리 지느러미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VLS는 기존 어뢰관 발사 방식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탑재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도 도입해 스텔스 성능과 수중 체류 시간을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이 남중국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중국해는 평균 수심 1,200m 이상에 복잡한 수중 지형으로 스텔스 작전에 유리하다. 보고서는 "신형 잠수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핵 추진 잠수함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역내 국가와 외부 세력에 대한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의 타이폰 시스템 배치를 강력히 비판해왔다. 미국은 일본, 독일, 덴마크에도 타이폰 배치를 추진하며 서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전략무기를 확충하며 대응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