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뉴욕증시 주간전망] 갈림길 선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지수에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고비를 맞은 가운데 이번주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상무부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 초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2일 연속 하락하고, 특히 21일(현지시각) 급락하면서 전망은 어두워졌다.
14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6100 선을 회복했던 S&P500 지수는 21일 이 선을 다시 내줬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4.05%, 4.68%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 엔진 역할을 했던 M7 빅테크들이 고전하면서 6100 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이제 오는 26일 장 마감 뒤 발표될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전망, 28일 장이 열리기 전 발표되는 상무부의 1월 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2023년 239%, 지난해 171% 폭등하며 주식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공지능(AI) 테마의 핵심 종목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고작 0.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27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렴하면서도 고성능 AI인 R1 공개 후폭풍이 엔비디아를 덮쳤다.

엔비디아의 초고가, 최신형 AI 반도체 없이도 저사양 반도체로 얼마든지 첨단 AI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딥시크의 R1으로 입증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그 날 하루 16%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엔비디아의 추락은 AI 테마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딥시크의 성과가 오픈AI의 챗GPT 핵심 기술을 벤치마킹, 이른바 증류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충격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이런 의구심을 날려버릴지 아니면 의구심을 증폭시킬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당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2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 뒤인 26일로 확정됐다.

PCE 물가지수


시장 흐름을 가를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이달 마지막 날인 28일 발표되는 상무부의 1월 PCE 물가지수다.

지난 12일 노동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랬던 것처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발작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2.5%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 상승률 2.6%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1월 상승률이 2.6%로 12월의 2.8%에 비해 0.2%포인트 둔화됐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추산하고 있다.

이번 PCE 물가지수는 다음달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기 전 연준이 마지막으로 참고할 수 있는 핵심 물가지표다.

물론 다음달 12일 노동부의 2월 CPI 발표가 예고돼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기준 지표가 PCE 근원지수라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중요하다.

경제지표·실적 발표


엔비디아 말고도 이번 주 실적 발표에 나서는 기업들은 많다.

AI 서버업체 델 테크놀로지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델은 27일, 버크셔는 28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버크셔는 28일이 아닌 3월 1일에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도 높다. 버크셔는 그동안 토요일에 실적을 발표하곤 했다.

실적 발표 포문을 여는 곳은 도미노스 피자와 독립 석유가스 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다. 이들은 24일에 실적 발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25일에는 태양광 업체 퍼스트솔라, 미 주택개량자재 소매 체인 홈디포 실적 발표가 있다. 월마트 실적 발표에서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의 관세 우려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가운데 홈디포가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가 소매업종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엔비디아와 함께 세일즈포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 주식 시장이 경기 둔화 우려로 21일 급락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 주택 시장 동향의 가장 정확한 지표로 간주되는 S&P케이스 실러 주택지수가 25일 발표된다.

상무부는 27일 미국의 지난해 4분기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1월 내구재 주문 통계를 발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