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주택 가격 상승이 물가안정 걸림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19년 1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경제협회 2019 회의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419111600487fbbec65dfb1161228193.jpg)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 중단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보스틱 총재는 3일 애틀랜타 로타리클럽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말 단행한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는 동안 금리 동결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하락하겠지만, 하락 경로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울퉁불퉁하거나 버벅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중점적으로 관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작년 12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보스틱 총재는 "주택 가격이 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수개월간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료는 12개월마다 갱신되는 경향이 있고 주택 거래도 많지 않아 주택 부문 물가 안정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다. 이는 작년 9월 5.25~5.50%에서 세 차례 인하를 거친 수준이다. FOMC는 지난 1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했다.
2017년부터 애틀랜타 연준 총재를 맡아온 보스틱 총재는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을 촉진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중립금리 3~3.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FOMC 회의는 3월 18~19일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이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85%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과 FOMC 위원들은 올해 총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
보스틱 총재는 "과거에는 세계 경제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정책 결정을 위해 경제 지표뿐 아니라 설문조사와 현장의 목소리까지 폭넓은 정보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