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보고에서 밝혀...데이터센터 매입과 AI 시스템 운영 확대

블랙스톤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으로 데이터 기업 매입과 투자를 계속해 왔고, AI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2021년에 데이터 기업 QTS를 100억 달러에 매입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에어트렁크(Air Trunk)를 160억 달러에 매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 부문에만 1조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해외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4월에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이미 1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슈워츠먼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지난 3년간 10배 늘어난 1000억 달러 수준에 달하지만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10년 전에 물류 창고에 1075억 달러를 투자했던 것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블랙스톤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채스워스에 본사를 둔 데이터 기업 DDN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DDN은 기업이 대량의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투자는 DDN이 외부 자금을 유치한 첫 사례다. DDN의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로 평가됐다. DDN은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할 때 데이터를 관리하고 정보를 추출할 수 있는 컴퓨팅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 중 하나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원했다. 블랙스톤은 텍사스에서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랜시움(Lancium)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블랙스톤은 2028년까지 다섯 개의 데이터센터를 완공하려는 랜시움의 계획을 위해 필요한 자본을 지원한다. 랜시움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는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9월에는 100억 파운드를 투자해 영국에 유럽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