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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미국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 투자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등 합작투자회사 설립, 트럼프 "4년내 집행"
AI는 미국 경제의 미래... 텍사스에 '스타게이트' 설립 예정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4년 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10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025년 1월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텍사스주에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초기에 1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WSJ는 "이 초기 투자금액에는 각 기업이 이전에 발표했던 투자 계획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카롤린 레빗 백악관 언론장관은 21일 폭스뉴스 '폭스앤프렌즈'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2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투자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손정의 회장이 2024년 12월 "향후 4년간 미국 프로젝트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시작되던 2017년에도 500억 달러 투자를 공언했으며, 당시 투자금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 지분 인수 등에 사용됐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투자은행 블랙스톤(Blackstone)은 2024년 10월 발표한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 부문에만 1조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북미전기신뢰성공사(NERC)는 2024년 12월 발표한 전력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기화 가속으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로 미국 인구의 약 절반이 향후 10년간 전력 공급 부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투자 계획 발표 직후 나스닥 시장에서 오라클 주가가 6% 상승했으며, 엔비디아와 암홀딩스, 델 등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2024년 3월 기술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00억 달러 규모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의 확장판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더인포메이션은 당시 이 프로젝트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AI는 미국 경제의 미래"라며 "새로운 법인인 스타게이트가 텍사스에서 AI 개발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발표한 'AI 콘텐츠 안전 표준과 워터마크 의무화' 행정명령을 취소했다.

한편,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두바이의 다맥프로퍼티스(DAMAC Properties)와 2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 계획을 지난 8일 발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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