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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양산 돌입…내년 상반기 공급

‘3-플러그’ 공정 기술 도입해 적층 한계 돌파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11-21 09:30

 SK하이닉스가 양산에 돌입한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신제품.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양산에 돌입한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신제품.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 낸드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낸드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트리플레벨셀(TLC) 4D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6월 직전 세대 최고층 낸드인 238단 제품을 양산해 시장에 공급해 왔고, 이번에 300단을 넘어서는 낸드도 가장 먼저 선보이며 기술 한계를 돌파했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높은 ‘3-플러그’ 공정 기술을 도입해 적층 한계를 극복했다. 이 기술은 세 번에 나누어 플러그 공정을 진행한 후 최적화된 후속 공정을 거쳐 3개의 플러그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저변형 소재를 개발하고 플러그 간 자동 정렬 보정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 기술진은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의 개발 플랫폼을 321단에도 적용해 공정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이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59% 향상했다.

SK하이닉스는 321단 제품이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를 인공지능(AI)향 저전력 고성능 신규 시장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최정달 SK하이닉스 부사장(NAND개발담당)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들어가면서 AI 데이터센터용 SSD, 온디바이스 AI 등 AI 스토리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당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갖춘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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