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대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지원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강하지만, AI 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처럼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몬 CEO는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회의에서 이 같이 단언했다.
아몬 CEO는 "팬데믹 당시 많은 재택근무자들이 가전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면서 "그것은 비즈니스에는 좋은 일이었지만 공급망은 대처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부족이 생긴 후 전 세계에서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정부 지원 투자 붐이 일어났다. 각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했다.
일례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일본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일본의 반도체와 AI 부문에 65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몬 CEO는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언급하고 "현재 반도체 부문 내 수요와 공급은 완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품귀 현상으로 전 세계에서 반도체 제조를 장려하는 국가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퀄컴 또한 이런 흐름에 적지 않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