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주일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1~25일 닷새 내리 하락세를 끝내고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폭등하던 테슬라가 하락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떨어졌지만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만2387.57로 올라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S&P50 지수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48.58포인트(0.26%) 오른 1만8567.1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8647.45에 80.26포인트(0.43%) 차이로 격차를 좁혔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기준선 20 밑으로 내려왔다. VIX는 0.59포인트(2.90%) 하락한 19.7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업종이 약보합 마감하고, 에너지가 하락한 것을 빼곤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등 약세 여파로 0.07%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 유가가 6% 넘게 폭락함에 따라 0.65% 내렸다.
반면 최근 며칠 고전하던 유틸리티 업종은 이날 0.79% 상승해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금융으로 1.14% 뛰었고, 2위는 소재 업종으로 0.8%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의소비재는 0.12%, 필수소비재는 0.11% 올랐다.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13%, 0.28% 상승했다.
산업 업종은 0.27%, 소재 업종은 0.8% 뛰었다.
기술 업종 약보합세와 달리 통신서비스 업종은 0.7% 올랐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이날 운영체제인 iOS 18.1을 공개한 애플은 1.99달러(0.86%) 상승한 233.40달러로 올랐지만 애플을 추격하던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체 온세미 실적 발표를 앞두고 1.02달러(0.72%) 내린 140.5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9일 알파벳,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 31일 아마존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투자 규모와 전망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이들 AI 업체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MS는 1.56달러(0.36%) 내린 426.59달러로 미끄러졌지만 알파벳은 1.45달러(0.88%) 오른 166.7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56달러(0.30%) 상승한 188.39달러, 메타는 4.91달러(0.86%) 뛴 578.16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24일 22% 폭등하고 25일에도 큰 폭으로 더 올랐던 테슬라는 6.68달러(2.48%) 하락한 262.51달러로 마감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양자 컴퓨터 업체 아이온Q는 이날도 0.85달러(5.01%) 급등해 17.81달러로 치솟았다. 아이온Q는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실적 위기 속에 신주 9000만주 발행에 나선 항공기 업체 보잉은 4.32달러(2.79%) 급락한 150.69달러로 미끄러졌다.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포드 자동차는 정규거래와 시간외 거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포드는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거래를 0.30달러(2.71%) 급등한 11.37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경고를 내놓은 탓에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 거래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포드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0.47달러(4.13%) 급락한 10.90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