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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시험판 공개했지만 주가 급락..."아이폰16 주문, 1000만대 감축"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0-24 06:44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23일(현지시각) 마침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AI는 시험판으로 개발자들과 얼리어답터들을 상대로 공개됐다.

정식 공개는 다음 주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 18.1을 공개할 때 함께 이뤄진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AI가 공개됐지만 주가는 더 떨어졌다.

애플이 이번 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감축했다는 분석이 나온 탓이다.

AI 공개


애플은 당초 지난 달 9일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AI 시험판을 한 달 여 지난 이날 공개했다.

정식판은 다음 주 iOS 18.1을 공개하면서 함께 내놓을 예정인 iOS 18.2 시험판에 포함된다.

iOS 18.2 시험판에는 이와함께 오픈AI의 챗GPT 역시 포함된다.

애플은 AI 기능으로 무장한 아이폰16을통해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맞게 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기대해 왔다.

중국 업체들, 이미 AI 운용


그러나 애플의 AI 시험판 공개는 중국 업체들의 AI 개정판 공개 속에 빛이 바랐다.

다음 주에 일반에 공개할 AI는 영어판으로 중국에서 쓸 수 없고, 또 중국어판이 나와도 중국 당국이 애플 AI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AI에서 애플에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22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서 독립한 자사 하모니OS 개정판을 공개했다. 개정판에는 자체 AI가 내장돼 번역, 각주, 사진 편집 등이 가능하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이 제재를 가해 구글 OS를 쓸 수 없게 되자 하모니OS를 개발해 2019년 배포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개정판은 안드로이드 의존도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인 OS로 독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Honor)도 23일 안드로이드 기반 매직OS 최신판을 공개했다. 최신 OS는 AI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피곤해, 뭐 좀 주문해 봐”라고 말하면 자동적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것과 같은 여러 AI 기능이 더해졌다.

아너는 오는 30일 AI 기능으로 무장한 매직7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자사 모든 스마트 기기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문 1000만대 감축


중국 업체들이 치고 나가면서 이제 중국 시장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에서 밀려난 애플은 올해 4분기, 또 내년 상반기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 출하 통계 등으로 유명한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줄였다고 밝혔다. 아이폰 공급망을 점검해 나온 분석이다.

다만 감축분 대부분은 그나마 저가인 기본형 아이폰16에 집중돼 있고, 고가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모델들은 거의 영향받지 않았다고 궈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주문 감축 결과 내년 하반기 아이폰16 생산은 이제 840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전 전망은 약 8800만대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궈는 이번 분기 애플 협력사들이 아이폰을 8000만대 생산해 지난해 4분기 생산 대수 84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생산대수는 4800만대가 아닌 4500만대, 2분기에는 4100만대 대신 3900만대 생산에 그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애플은 장중 227.76달러까지 밀리다 후반에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애플은 결국 전일비 5.10달러(2.16%) 하락한 230.7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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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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