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투자 거물들의 움직임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 레이 달리오(Bridgewater Associates), 켄 그리핀(Citadel), 폴 튜더 존스(Tudor Investment)와 같은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다.
23일(현지시각) 모틀리풀은 개인 투자자의 상황과 투자 성향은 이들과 다를 수 있지만, 이들의 투자 전략은 시장을 읽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며 3개 종목을 소개했다.
1. 엔비디아: AI 시대의 절대 강자...혁신과 성장의 아이콘
엔비디아(NVDA)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세계 1위의 AI 칩 제조업체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폭넓은 AI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지난해 2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다.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달리오는 2분기에 엔비디아 지분을 831% 늘렸으며, 그리핀과 튜더 존스 역시 각각 107%, 853% 지분을 확대했다.
엔비디아의 강점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매년 새로운 칩을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 출시 예정인 새로운 블랙웰 아키텍처는 엔비디아의 성장에 더욱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아마존: 전자상거래를 넘어 AI 강자로 도약하는 거인
아마존(AMZN)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AI 분야에서도 선두 주자다. 아마존은 AI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통해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WS는 고객에게 다양한 AI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1,0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아마존의 핵심 사업 부문이다.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AI 사업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달리오는 2분기에 아마존 지분을 153% 늘렸고, 그리핀과 튜더 존스 역시 각각 17%, 28% 지분을 확대했다.
아마존은 AI 붐 이전부터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해 탄탄한 수익 기반을 구축해왔다. 여기에 AI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3.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AI 데이터센터의 숨은 강자, 고위험 고수익 투자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와 같은 칩 설계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최신 기술을 빠르게 제품에 적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슈퍼마이크로는 3자리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의 과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액체 냉각 기술을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달리오와 튜더 존스는 2분기에 슈퍼마이크로 지분을 새롭게 매수했으며, 그리핀은 기존 지분을 96% 늘렸다.
하지만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회계 문제와 관련된 의혹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8월에 발표된 공매도 보고서와 법무부 수사 관련 보도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따라서 슈퍼마이크로 투자는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투자 전략과 리스크 감수 수준 고려해야
억만장자들이 선택한 3개의 AI 주식은 각기 다른 매력과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시장의 선두 주자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이미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마존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AI 사업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이다. 슈퍼마이크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지만, 회계 문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투자 결정은 개인의 투자 목표, 리스크 감수 수준, 투자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억만장자들의 투자 전략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