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 모델 출시에 나선다. 대표 폴더블 모델인 갤럭시Z 플립6·폴드6 출시이후 3개월만이다. 두께를 줄인 고급형 제품을 통해 빼앗긴 폴더블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Z 폴드 SE 제품을 21일 삼성닷컴을 통해 공개하고 25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10월 새로운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슬림이다.
삼성전자는 폴드 제품의 가장 큰 단점으로 여겨졌던 두께를 대폭 줄였다. 업계는 새로운 제품이 접었을 때 10.6㎜, 펼쳤을 때 4.9㎜ 수준의 두께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갤럭시Z 폴드6 대비 접었을 때 1.5㎜, 펼쳤을 때 0.7㎜ 두께가 감소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변경된다. 업계는 갤럭시Z 폴드 SE의 내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8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6.5인치로 기존 갤럭시Z 폴드6 보다 더 넓어졌을 것으로 추측한다. 여기에 원할한 인공지능(AI) 사용을 위해 16GB의 램이 탑재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칩 장착이 유력하다.
갤럭시 Z 폴드 SE의 출시로 삼성전자는 두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앞다퉈 얇은 두께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아너가 선보인 매직 V3는 접었을 때 두께가 9.3mm에 불과하고 샤오미의 믹스 폴드4는 9.47mm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메이트XT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폴더블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화웨이는 2개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내구성과 갤럭시 AI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기업들의 제품은 갤럭시Z 폴드 SE보다 얇지만 내구성측면에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의 메이트XT는 출시 일주일만에 화면이 파손되는 등 디스플레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내구성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는 갤럭시 AI를 이용한 AI서비스는 삼성전자의 강점이다.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스마트폰 평가에서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AI 편집 등 갤럭시 AI가 가장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최소 두께 타이틀을 위해 제품을 앞다퉈 얇게 출시하고 있다”면서 “두께는 얇지만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