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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분기 매출 780억달러” 전망에도 주가 미온적…AI 과열 우려 여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 전망을 내놨지만 투자자 반응은 차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회사 설명에도 과열 우려와 중국 변수, 메모리 반도체 부족 문제가 주가를 짓눌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약 780억 달러(약 112조554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월가 평균 전망치 728억 달러(약 105조5000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800억 달러(약 115조4400억 원)에 근접한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 도중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5% 하락했다가 장 마감 무렵 보합권에 머물렀다.

◇ 4분기 매출 681억달러…데이터센터 623억달러


엔비디아는 1월 25일 종료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681억 달러(약 98조2980억 원)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62달러(약 2338원)로 집계됐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23억 달러(약 89조8980억 원)로, 시장 예상치 604억 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게임 부문 매출은 37억3000만 달러(약 5조3820억 원)로 예상치 40억1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자동차 관련 매출도 6억400만 달러(약 8710억 원)로 전망치 6억43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75.2%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 “고객들 이미 돈 벌고 있다”…AI 투자 지속 강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은 새로 확보한 컴퓨팅 파워로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컴퓨팅 수요는 곧 성장과 매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의 현금흐름이 늘고 있다”며 높은 투자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 차질 우려를 진화했다. 그는 블랙웰 칩과 차세대 루빈 칩 라인업이 기존 전망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올해 말까지 이들 칩이 5000억 달러(약 721조5000억 원)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 중국·메모리 부족 변수 여전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안고 있다. 미 정부는 중국 고객에 대해 H200 프로세서 일부 수출을 허가했지만, 중국 정부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회사는 당분간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전망치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칩은 미국을 거칠 경우 25% 관세가 부과된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도 부담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제약으로 일부 제품 출하가 지연되고 있으며, 게임 부문 회복 시점도 불확실하다고 크레스 CFO는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요 경쟁사인 AMD는 최근 메타플랫폼스와 수십억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시 메타와 수백만개의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공급사와 고객 간 지분 참여 등이 얽힌 대형 계약이 수요를 과도하게 부풀릴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AI 붐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부상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자들은 이제 더 강한 확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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