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스의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주간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로 기업을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자신의 정책은 '기존 기업과 새로 진입하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 무역업에 종사하는 미국인들이 관세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며, 국내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제조업 일자리로 상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제조업이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관세가 높을수록 기업은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 미국 내에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다. 그는 인수 계획에 대해 “끔찍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철강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지만, 대통령이 금리 변경에 대해 중앙은행 수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양심적이고 훌륭한 대통령이라면 적어도 그와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대통령이 정책금리 변경을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유의 언변으로 연준 의장의 업무를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한 달에 한 번 출근해서 '동전을 던져 결정하자'고 말하면 모두가 신처럼 떠받든다”고 말하며 그 업무 방식이 매우 불공정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어서 법무부가 구글에 강제 분할을 강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더 공정하게 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알파벳이 사업 일부를 분사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저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에서 트럼프가 2021년 대통령 퇴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고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