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세제 및 지출 계획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계획보다 2배 이상의 신규 부채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초당적 싱크탱크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세제-지출 계획으로 10년간 3조5000억 달러의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트럼프의 계획에서는 약 2배인 7조5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해리스에 비해 더 많은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2025년 만료되는 개인세제 관련 감세조치 연장,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과세 전면 폐지 등 다양한 감세조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수 확대를 위한 유일한 주요 조치는 수입관세 인상으로, 추산에 따르면 2.7조 달러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해리스는 자녀 1인당 세액공제액 인상,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계약금 지원, 기업 및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공약했으며, 세수 증가액은 4.25조 달러로 추산된다.
이런 추정치가 발표되자 트럼프와 해리스 양측은 모두 반박에 나섰다.
해리스 캠프 측 대변인은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정적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 캠프 선임 고문 브라이언 휴즈는 “CRFB는 트럼프가 2017~21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단행한 법인세율 인하에 반대하고 미 상원에서 통과된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결과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