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5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의 유출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이 기대를 밑돌고, 내년 전망은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한 것이 주식 시장 하락세를 불렀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24.60포인트(0.75%) 하락한 4만2740.62, S&P500 지수는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1%에 이르렀다.
나스닥 지수는 187.10포인트(1.01%) 떨어진 1만8315.59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기준선 20을 웃돌았다. VIX는 0.82포인트(4.16%) 뛴 20.5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락 여파에 따른 에너지 업종과 반도체 종목들이 포진한 기술업종 낙폭이 컸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 유가가 4% 폭락한 여파로 3.04% 폭락했다.
기술 업종은 1.79% 급락했다.
보건 업종은 1.24% 하락했고, 산업과소재 업종은 각각 0.74%, 0.03% 내렸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03%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부동산 업종이 1.23%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각각 0.2%, 0.64% 상승했다.
금융은 0.26% 올랐고, 유틸리티업종도 0.45%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6.47달러(4.69%) 급락한 131.60달러로 미끄러지며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반납했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는 8.63달러(5.22%) 폭락한 156.64달러로 추락했다. 인공지능(AI)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다른 반도체 부문은 회복이 더디다는 ASML의 평가 직격탄을 맞았다. AMD는 AI용 반도체인 그래픽반도체(GPU)와 함께 중앙처리장치(CPU)도 함께 설계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02달러(3.71%) 급락한 104.32달러로 미끄러졌다.
ASML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는 141.84달러(16.26%) 폭락한 730.43달러로 추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2.44달러(5.19%) 폭락한 227.36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87.00포인트(5.28%) 폭락한 5145.21로 주저앉았다.
AI 서버 업체들은 혼조세였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0.37달러(0.78%) 상승한 47.76달러, HP엔터프라이즈(HPE)는 0.02달러(0.10%) 오른 20.7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델은 2.52달러(1.96%) 하락한 125.83달러로 떨어졌다.
애플과 테슬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애플은 2.55달러(1.10%) 뛴 233.85달러로 마감해 엔비디아와 시가총액 격차를 더 벌렸다.
테슬라도 로보택시데이 실망감을 딛고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0.41달러(0.19%) 오른 219.57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그룹 트럼프 미디어(DJT)는 이날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경험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 기대감으로 18% 폭등한 DJT는 이날 장 중 6% 넘게 급등했지만 후반 폭락세로 돌변했다.
DJT는 전일비 2.91달러(9.72%) 폭락한 27.04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