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한 지 2개월 만에 9월 말 기준으로 선거 자금 모금액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 액수는 해리스 대선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의 모금액을 모두 합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1개월 사이에 5억 달러가량의 선거 자금을 모금한 것은 유례없는 기록이라고 NBC 뉴스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에 전 선거 사이클을 통해 10억 달러가 약간 넘는 금액을 모금했으나 해리스는 불과 2개월 사이에 이 금액을 모았다고 NBC가 지적했다.
해리스는 선거 자금 모금액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지난 9월에 1억6000만 달러(약 211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트럼프 캠프의 9월까지 현금 보유액은 2억8300만 달러가 됐다.
트럼프 캠프는 기부금의 96%가 200달러 미만이어서 9월 기부금은 한 건당 평균 약 60달러였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9월 모금액은 8월에 보고한 1억3000만 달러보다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해리스 캠프의 8월 지출액이 트럼프 캠프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캠프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지난 8월에 1억7400만 달러(약 2325억원)를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트럼프 캠프는 같은 기간 6100만 달러를 집행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