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산업용 로봇의 숫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30만 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로봇연맹(IFR)은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로봇 보고서’에서 지난해까지 최근 3년 연속으로 산업용 로봇 숫자가 매년 50만 대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일하는 로봇의 약 70%가 아시아 지역에 있다. 특히 중국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 로봇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7%, 미국을 비롯한 북미가 10%가량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동화 진전으로 로봇 사용이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일부 국가에서 로봇 이용이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에서도 2022년에 비해 5%가 줄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신규 로봇 투입 숫자가 지난해에 줄었다.
미국은 지속해서 로봇 사용을 늘리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이 숫자가 줄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로봇 이용이 줄었다. 그렇지만, 로봇 이용 기준 톱5 국가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로봇 사용 숫자가 지난해에도 증가했다.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국가에서도 로봇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인도다. 인도에서는 지난해에 새로 8510대의 로봇이 일터에 배치돼 2022년에 비해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IFR은 최근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의 산업용 로봇 가동 대수가 전 세계의 5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2년에만 29만258대의 산업용 로봇을 새로 배치했다. 중국이 지난 2016년부터 전기·전자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산업용 로봇 사용을 확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