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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봇 공학 진출 모색...차세대 먹거리 준비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8-26 04:26


애플이 로봇을 차세대로 먹거리로 정했다. 사진은 애플의 탁상용 로봇 상상도. 사진=테크스폿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로봇을 차세대로 먹거리로 정했다. 사진은 애플의 탁상용 로봇 상상도. 사진=테크스폿


애플이 아이폰 이후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로봇 공학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의 경영진은 아이폰을 이을 새로운 히트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TV 등 이미 애플의 기기들은 소비자의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애플은 심지어 비전 프로를 통해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애플은 항상 이러한 기기들을 개선할 수 있지만(크기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며, 프로세서를 빠르게 하는 등), 획기적인 새로운 혁신을 찾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려 했으나, 올해 초 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노력은 회사 내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불러일으켰다.

"애플 제품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떤 새로운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차를 판매하려는 꿈은 사라졌지만, 그 개념은 본질적으로 거대한 이동 로봇과 같았다. 2020년 애플은 다른 제품들이 로봇 공학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이 노력은 현재도 매우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애플은 아직 로봇 공학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초기 단계에 있다. 시험 케이스로는 J595라는 코드명의 테이블탑 장치가 있다. 이 제품은 대형 아이패드와 유사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그리고 로봇 액추에이터가 포함된 베이스를 결합한 것이다.

이 제품은 아마도 2026년이나 2027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10년 내에 이동식 로봇과 심지어 휴머노이드 모델까지도 출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 로봇 팔을 부착하면 화상 회의나 요리법 검색 등의 용도로 기기를 더욱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 언젠가는 애플의 로봇이 더 나아갈 수도 있다.

애플은 세탁기를 채우거나 더러운 접시를 닦는 등의 집안일을 할 수 있는 기계를 구상했지만, 이는 아직 미래의 일이며 그 아이디어는 화이트보드 위의 스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발전 또한 이 개념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AI는 미래의 로봇 기기의 핵심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애플은 센서, 고급 실리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및 배터리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과 기기 주변의 공간을 매핑하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애플 내부에서는 로봇 공학으로 나갈 완벽한 시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시스템 경험을 가진 수백 명의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던 자동차 프로젝트를 중단함으로써, 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로봇 작업은 애플의 기술 부사장인 케빈 린치가 이끌고 있다. 그는 이전에 자동차 팀과 시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그는 애플의 AI 책임자에게 보고하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내 로봇 팀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같은 곳에서 최고의 로봇 전문가들을 고용했다. 로봇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인격의 창조다.

현재 애플의 기기에서는 시리가 디지털 어시스턴트로 작동하지만, 회사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인간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테이블탑 제품과 다른 미래 애플 로봇 기기에서 실행될 수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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