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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항공권 덮친 유류할증료… 제트연료 급등에 항공업계 수억 달러 손실 '비상'

유나이티드 “항공료 최대 20% 급등 가능”… 유럽·아시아 이어 미국도 운임·수수료 인상 확산
제트블루 수하물요금 올리고 유나이티드 감편 검토… 저가항공까지 요금 인상 압박 커져
미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로이터

최근 항공사들이 급증하는 연료 비용으로 인해 수억 달러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들은 연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운임을 인상하고 수하물 요금을 추가하는 동시에 노선을 축소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특정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했으며,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이번 주에 유류할증료를 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제트블루 항공(JBLU)은 이번 주 초 수하물 요금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비행기 연료 비용이 상승하는 이유는 단연 미국-이란 중동 전쟁 때문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홀딩스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전쟁으로 인한 연료 부족으로 운임이 최대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비 CEO는 지난달 20일 “현실은 지난 3주 동안 제트유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는 것”이라며 항공사들은 유가가 배럴당 17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뒤 “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제트연료 비용만 연간 110억 달러가 추가로 소요된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역대 최고 실적 연도에 이 연료 비용을 대입하면 50억 달러 미만의 수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미 유나이티드 항공은 여름철 운항 편수를 줄인 상태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국내선 막바지 항공권 요금은 일주일 전보다 상승했다. 제트블루의 경우 국내선 편도 최저 요금이 전주 대비 16% 올랐다. 대서양 횡단 항공권 요금은 6% 상승했으며, 플로리다행 항공권 요금은 17% 이상 올랐다.

“지난 2주 동안 업계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이 있었다”라고 델타항공의 에드 배스티안 CEO는 3월 중순 애널리스트들에게 말했다.
아르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30일 제트유 가격은 갤런당 4.62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생하기 전 제트유 가격은 갤런당 약 2.50달러였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항공사들의 수익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델타항공 측은 3월 한 달 동안 항공사의 연료비가 4억 달러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도 자사 연료의 정제 마진이 2월 초 이후 5배나 상승했다며, 1분기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항공 그룹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제트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1분기 비용이 4억 달러나 증가됐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의 로버트 아이솜 CEO는 2주 전 애널리스트들에게 “1분기 수익성에 확실히 영향을 미쳤으며, 2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대형 항공사가 아닌 사정이 녹록치 않은 저가형 항공사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피릿 항공과 프론티어 항공와 같은 저비용 항공사들은 제트유 가격 급등으로 낮은 이익률을 포기하고 비용을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 애널리스트 코너 커닝햄은 “이들은 항상 저렴한 운임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저가 항공사들도 높은 운임이 절실히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37% 상향 조정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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