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가 미국 정부 승인 지연을 거쳐 중국에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재개할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2주 사이 미국의 수출 허가와 중국 고객 주문이 급증하면서 생산 재가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GTC에서 “중국 고객 다수에 대해 H200 칩 수출 허가를 받았고 주문도 이미 확보했다”며 “현재 생산 재개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2주 전과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공급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H200 생산 재개…중국 시장 복귀 시도
엔비디아는 올해 초 수출 규제 불확실성으로 파트너사에 생산 중단을 요청했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승인 확대에 따라 H200 칩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H200은 최신 제품보다 한 세대 이전 모델이지만 여전히 고성능 AI 연산에 사용되는 반도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백악관과 합의에 따라 중국 고객에게 H200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이 매출의 2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국가안보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졌고 중국 정부 역시 대규모 수입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생산은 다시 중단된 바 있다.
◇ 알리바바·바이트댄스 공급 가능성
황 CEO 발언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곧 엔비디아 AI 칩을 다시 확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실제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최종 수입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미국 상무부는 개별 수출 허가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미국 내 반발도…“기술 통제 완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한 데 대해 미국 내에서는 안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AI 기술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길 원한다”면서도 “불필요하게 글로벌 시장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AI 칩 시장 규모가 최대 500억 달러(약 74조5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에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연기했으며 이 자리에서 AI 기술 수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란과의 전쟁 상황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