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7, 18일 (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 데 베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6일 “연준이 빅컷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데 트레이더들이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18일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5분의 3가량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빅컷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봤던 것에 비해 크게 올라간 수치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6일 오후 현재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3%,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37%로 나타났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30%,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70%로 나타났었다.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일주일 만에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0.5%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554%로 내려갔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이다.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이번 연준의 금리 결정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뉴욕증시가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혼조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8.30포인트(0.55%) 오른 4만 1622.08에 장을 마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13%) 상승한 5633.09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1.85포인트(0.52%) 빠진 1만 7592.13에 장을 마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