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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랠리 강화...연준 '빅컷' 기대 재확산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9-14 10:16

2015년 6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6월 19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AP/연합뉴스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13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번 주 초반 4%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40%로 상승하면서 국채 가격 랠리를 주도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2bp 하락한 3.661%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6bp 가까이 내린 3.589%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 초반만 해도 8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다음 주 연준이 25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그렇지만 연준 위원들이 25bp 또는 50bp의 금리 인하 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12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분위기가 사뭇 반전됐다.
트레이더들은 50bp 금리 인하 베팅을 다시 늘리면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앞서 마지막으로 17일 발표될 8월 소매 판매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TCW 그룹의 브라이언 웨일론 최고투자책임자(COO)는 블룸버그에 ”다음 주에 25bp 인하를 단행하면 연준이 수익률 곡선에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치 못한 약세를 보이면 다음 주 50bp 인하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연준이 25bp만 인하한다면 이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채권시장에 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쪼개진 전망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다음 주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59%, 50bp 인하 확률은 41%다.

25bp 인하 전망이 소폭 우세하지만, 주 초반 대비 대폭 축소된 가운데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 전망도 엇갈린다.

JP모건체이스는 다음 주 연준의 50bp 인하를 촉구했고 이후 연방기금 선물 거래량이 급증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소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연준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50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50bp 인하에 대한 강력한 근거가 있다”면서 “현재 금리가 미국 경제의 이른바 중립 금리보다 150~200bp 높은데, 이는 정책이 제약적이거나 완화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다음 주 회의에서 연준의 25bp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RBC 블루베이의 마크 다우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약간 앞서 있다“면서 ”연준이 25bp 인하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우리 관점에서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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