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후티에 "美 전력망 때리면 봉쇄" 대기령
한국, 마지막 우회로마저 끊길 위기
한국, 마지막 우회로마저 끊길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호르무즈해협이 이미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홍해까지 막히면 중동의 원유 수출로 두 곳이 동시에 끊기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의 예멘과 아프라카 대륙의 지부티와 에리트레이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으로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바닷길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후티 정치국 소속 모하메드 알파라흐는 지난 13일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를 통해 워싱턴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부추겨 예멘을 공격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흘 만에 이 경고는 이란 지도부의 조건부 지시로 이어졌다. 후티 측 소식통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미사일과 드론 배치를 이미 마쳤으며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이란을 겨냥한 연속 야간 공습 을 하고 있으며 17일 밤에도 추가 타격이 이뤄지며 7일 연속 공습을 이어갔다.
프랑스매체 프랑스24는 미국과 이란이 16일(현지시각)까지 6일째 교전을 이어갔다면서 미군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케슘섬을 새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보건부는 교전 재개 이후 최소 35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중동원유 수송 마지막 우회로 막히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원유 수입국들은 호르무즈 봉쇄 이후 홍해를 우회로로 활용해왔다. 지난 5월에는 한국 유조선이 봉쇄 이후 두 번째로 홍해를 통과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우회로마저 막히면 아시아 수입국들에게는 남은 안전 항로가 없어진다.
지난 5월 호르무즈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유조선 나무호에는 한국 선원 7명이 아직 승선 중이며, HMM 관계자는 "수리와 시운전은 마쳤지만 출항 시점은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유·해운엔 9월이 변수다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를 이용해온 국가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큰 한국과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산업통상부는 지난 13일 원유 수급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한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물량이 전년 대비 100%를 웃돈다고 밝혔다.
통상 30~40일 치 재고를 확보해두는 구조여서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추가 계약이 필요한 9월부터는 중동산 원유 확보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홍해까지 막히면 우회 항로가 사라져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반 상승하고, 정유사의 원가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