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46엔대 후반으로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 포지션 조정에 따른 엔화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말 미국 고용통계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하 폭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엔화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사, 미-일 금리차 축소 전망에 따라 엔화 강세 방향으로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올해 상반기 달러 대비 10% 이상 진행된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한편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이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가 아닌 25bp가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포지션은 주말을 앞두고 많은 파고를 거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3일 보고서를 통해 “투기세력의 포지션이 엔화 매도로 전환된 가운데,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는 국면에서 포지션 조정이 완만한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