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년 대비 3.3% 감소한 총 66만6248대 판매…리스크 따라 성적표 갈려
내수 12.5%·수출 2.0% 감소…현대차·르노 부진, 기아·한국지엠·KGM 방어
중동 리스크·부품 수급 변수 속 SUV·하이브리드·수출 전략 차종 희비
내수 12.5%·수출 2.0% 감소…현대차·르노 부진, 기아·한국지엠·KGM 방어
중동 리스크·부품 수급 변수 속 SUV·하이브리드·수출 전략 차종 희비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대내·외 리스크 속에 엇갈린 4월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전반적으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었지만, 중동 리스크나 부품 수급 차질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업체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 전략 차종의 경쟁력이 업체별 성적 차이를 보였다.
4일 현대자동차, 기아,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의 4월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6만624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11만7314대로 12.5% 줄었고, 수출은 54만8483대로 2.0%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위축된 흐름이지만, 업체별로는 증가와 감소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4월 국내 5만4051대, 해외 27만1538대 등 총 32만55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국내는 19.9%, 해외는 5.1% 줄었다. 5개사 가운데 판매 규모는 가장 컸지만 감소 폭도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팰리세이드와 G80 등 주력 차종 생산이 감소했고, 신차 대기 수요가 겹치며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6622대, 쏘나타 5754대, 아반떼 5475대가 팔렸고,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3902대, 투싼 3858대, 팰리세이드 3422대 순이었다. 제네시스는 총 6868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4월 국내 5만5045대, 해외 22만1692대, 특수 451대를 포함해 총 27만718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는 7.9% 늘었고, 해외는 0.7% 줄었다. 글로벌 최다 판매 차종은 스포티지로 5만1458대가 팔렸고, 셀토스 2만8377대, 쏘렌토 2만2843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만207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아중동 판매가 일부 줄었지만, 이를 제외한 해외 지역과 국내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가장 뚜렷한 수출 방어력을 보였다. 4월 내수는 8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지만, 수출이 4만6949대로 16.4% 늘면서 전체 판매는 4만7760대로 14.7% 증가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월 4만대 판매를 넘겼다. 실적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끌었다. 두 차종은 각각 3만1239대(12.7%↑), 1만5710대(24.7%↑) 판매됐다. 두 모델의 누적 판매는 2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42만2792대가 팔리며 소형 SUV 시장 점유율 약 43%를 기록한 점도 한국지엠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KGM은 수출 회복세를 발판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4월 내수 3382대, 수출 6130대로 총 951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내수는 4.6% 감소했지만, 수출은 13.8% 늘었다. 수출에서는 토레스 EVX 1830대와 무쏘 1336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KGM은 튀르키예에서 무쏘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독일에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론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4월 내수 4025대, 수출 2174대로 총 619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내수는 23.4%, 수출은 58.0% 줄었다. 내수에서는 필랑트 2139대, 그랑 콜레오스 1550대, 아르카나 336대가 팔렸다. 다만 하이브리드 의존도는 한층 높아졌다. 4월 내수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3527대로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필랑트는 판매 전량이 하이브리드였고, 그랑 콜레오스도 86.3%가 하이브리드였다. 르노코리아는 유가 상승과 경기 불안정 지속이 4월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완성차 판매는 같은 시장 안에서도 어떤 리스크에 노출됐는지, 어떤 차종으로 대응했는지에 따라 성적이 갈린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과 신차 교체기 영향으로 숨고르기를 했고,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크게 위축됐다. 반면 기아는 국내 SUV 판매 호조로 방어했고, 한국지엠은 소형 SUV 수출로 반등했으며, KGM은 수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내수보다 수출, 세단보다 SUV, 일반 내연기관보다 하이브리드와 전략 차종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지수·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