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43엔대 후반으로 전날 저녁보다 상승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달러가 매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 신임 부총재 히미노 료조의 발언이 시장에 어떤 변동성을 줄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발언 이후 주초 한때 143엔대 중반까지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됐다.
27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145엔대 초반까지 달러 매수가 이루어졌으나, 이후 다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27일 발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은 중 2곳의 이사회가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기준금리는 연준이 시중은행에 대한 창구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로, FOMC가 결정하는 정책금리와 연동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신임 부총재의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히미노 부총재는 28일 야마나시현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오후에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 폐회 중 심사에서 경제-물가 전망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재차 밝힌 가운데 이러한 일본은행의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지 외환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전략가는 28일자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물가 판단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정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히미노 부총재는 우에다 총재보다 다소 매파적인 태도로 보이며, 금리 인상 지속 자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