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두 나라 기후 협상가들이 곧 중국에서 모여 전 세계 배출량 감소와 저개발국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국제기후정책 수석 고문은 9월 첫 주에 그의 중국 측 상대인 류전민과 만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담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두 나라 간의 이전 논의를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린 대면 회담도 포함된다. 협상가들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이산화탄소 외에도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백악관은 향후 회담이 예정되어 있음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블룸버그의 언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은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진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COP29 기후 정상 회담과 미국 대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은 다음 대통령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가의 접근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중 두 나라는 또 2035년까지의 배출량 감축을 위한 새로운 공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베이징에서 논의될 잠재적인 주제다. 파리 협정에 따라 NDC(국가결정기여)로 알려진 이러한 공약의 다음 단계는 내년에 예정되어 있다.
중국의 제출물은 10년 내 예상되는 배출량 정점을 따라 국가의 탈탄소화 계획을 처음으로 명시하는 문서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중국은 2035년까지 더욱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몇몇 모델은 1.5°C의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온난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수준에서 최소 30%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엄청난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배치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은 올해 새로운 석탄 발전소에 대한 승인 감소와 석탄 기반 철강 공장의 신규 허가 중단 결정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양국은 또 올해 유엔 기후 정상 회담의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2025년 이후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고 극심한 날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지만 중국이 자금을 더 기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배경에는 미국 대선이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역 정책과 인권 문제를 포함한 더욱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중국과의 합의를 찾고자 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체로 이러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글로벌 기후 외교의 기반이 되는 파리 협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