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회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해리스 측에서 이를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각)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는 9월 10일 토론회를 주최하는 ABC뉴스를 비판하며 “왜 내가 그 방송국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을 하는가?”라고 밝혔다.
방송국이 해리스 측에 우호적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해리스가 왜 FOX, NBC, CBS, 심지어 CNN까지 거절했는가. 이제 알게 될 것이다"라며 “그들은 많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리스 캠프는 토론회에서 어느 한쪽이 발언하는 동안 상대방의 마이크를 끄는 방식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캠프 브라이언 패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ABC와 10월 토론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는 TV 방송국들에 두 후보의 마이크를 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런 방식에 트럼프 캠프는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혼자서 90분 동안 대통령답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패론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끊임없는 거짓말과 중단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트럼프는 더 이상 음소거 버튼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