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 생산기업인'컨비온'(Convion)을 약7200만유로(약 1068억원)에 인수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인수한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컨비온은 SOFC와 SOEC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SOFC는 세라믹 같은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이다. SOEC는 뜨거운 수증기를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컨비온은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과 공급실적을 보유했다.
수소에너지의 핵심기술인 SOFC와 SOEC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기간도 장시간 소요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로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면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HD한국조선해양은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면서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 계획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