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는 18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에 있는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X는 브라질 사법 당국이 요구하는 콘텐츠 내용의 제한에 대해 “협박이다”이라고 반발했다.
브라질 당국과 X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지만 현지에서 X의 서비스 제공은 계속될 예정이다.
X는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어젯밤 알레샨드레 모라에스 대법관으로부터 검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브라질 법정대리인을 체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업장을 폐쇄한다고 전했다.
X는 브라질 당국으로부터 특정 계정 삭제와 개인 정보 제출을 요구받았다. 이 회사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거주자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대리인이 벌금이나 금고형 같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
머스크는 X에 “브라질에 있는 X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불법으로) 비밀 검열과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요구에 따르지 않겠다”라며 현지의 사법 당국을 비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사법당국이 명령한 계정 제한을 모두 해제하겠다고 밝혔고, 사업 폐쇄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머스크는 SNS에 엄격한 자세를 보이는 모라에스 대법관에 대해 법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판사가 있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X를 통한 정치 관련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X에서 대담을 가졌다. 머스크는 X가 본사를 둔 미국에 더해 중남미 정치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